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12.23 09:59

"내년 물가안정 중점 둔 기준금리 운용기조 지속"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23일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 및 유지 기간 등은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외 경기 둔화폭, 주요국 통화정책,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누증된 비용 상승압력의 전가 정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보다는 둔화되나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상회하는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고물가 대응을 위해 한은도 그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 단행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연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2021년 8월과 11월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올해 1.0%에서 시작된 기준금리는 2월을 제외한 7번의 회의에서 모두 인상됐다. 7월과 10월은 0.50%포인트, 즉 빅스텝이 단행됐다. 이에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연초 대비 2.25%포인트 올랐다. 현재 시장은 이번 인상기에서의 최종 금리 수준을 3.5% 내외로 판단하면서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통위원들의 최종 금리에 대한 의견은 3.5%에 대다수가 몰려있었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지난 20일 "11월에 있는 경제 데이터만 볼 때는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3.5% 정도면 과소대응도 아니고 과잉대응도 아닌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인데 이는 경제 상황이 바뀌어가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논의와 관련해서도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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