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6.02 17:52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틀연속 2000억원대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9포인트(0.12%) 오른 1985.11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3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2030억원을 순매도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이슈로 이번주 외국인의 이탈이 본격화 될 것이란 증권가의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 MSCI에 편입됐으나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위원회로부터 회계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조절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언제든지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 패턴이 있다”며 “지난 2월부터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외국인들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 언제든지 매도 우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2.40% 상승한 1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19% 상승한 것을 포함해 사흘 연속 상승하며 7% 가까이 올랐다.

또 아모레퍼시픽(1.79%) 네이버(1.46%), 삼성생명(1.45%)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은 4.20% 하락했고, SK하이닉스(-1.58%), 포스코(-1.67%) 등도 하락마감했다.

빅3 조선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까지 자구안을 승인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0.77% 올랐지만, 현대중공업(-0.46%)과 삼성중공업(-0.21%)은 하락했다.

STX는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중공업(16.72%), STX엔진(12.57%) 등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일대비 1.12포인트(0.16%) 오른 701.15로 마감했다. 5거래일째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케어젠이 3.37% 올랐고, 동서, 컴투스, GS홈쇼핑, CJ오쇼핑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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