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6.24 14:2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 30%를 겨우 넘겼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의 영향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지난주에 비해 2%p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p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22%p에서 이번 주 26%p로 벌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3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33%, 40대 23%, 30대 16%, 20대 10%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37%, 부산·울산·경남 35%, 대전·세종·충청 33%, 서울 30%, 인천·경기 28%, 광주·전라 16%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지지율(37%)과 부정평가(52%) 간 격차가 커진 점이 눈에 띈다"며 "최근 월 통합 기준으로 대구·경북의 대통령 지지율 및 부정평가는 3월 60%/32%, 4월 49%/37%, 5월 44%/40% 등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크지 않다"며 "이번 주 부산·울산·경남의 대통령 지지율(35%) 및 부정평가(53%)는 5월 통합 수치(37%/50%)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565명)의 이유로는 '경제 정책'이란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다. ▲소통 미흡(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공약실천 미흡, 공약 입장 바뀜(7%) ▲복지·서민 정책 미흡(5%) ▲독선·독단적(4%) ▲당청 및 여야 간 갈등(4%) 등도 지적됐다.

다른 한편 긍정평가(302명)의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라는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으며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5%)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7%) ▲대북·안보 정책(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고 응답률은 23%다. 총 통화 4400명 중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