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기자
  • 입력 2016.06.27 11:08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이한익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7일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서 의원 논란과 관련해 더민주가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서 의원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아 국민들의 감정이 매우 민감하다"며 "이런 것(국민감정)을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덕적 지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은 우리 당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한 목표를 내걸고, 그 목표가 정당하기 때문에 과정에서 다소 도덕적 불감증이 있어도 지나갈 수 있다는 의식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의원은 19대 국회 시절인 2014년 약 5개월간 자신의 딸을 의원실 유급 인턴으로 채용하고,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등록한 뒤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가족 채용'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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