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기자
  • 입력 2016.06.27 15:46
 

[뉴스웍스=이한익기자]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제1사무부총장직을 자진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하고 있음으로 인해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내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무부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사퇴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동반사퇴를 요구한 권성동 전 사무총장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경질 방침에 항명하는 권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했던 것에 대해 권 전 사무총장이 항명이라며 동일 취급해 동반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이며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대위원들이 전당대회 일정, 지도체제 개편 등 핵심 사안들을 자신들이 주도해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계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던 이율배반적이고 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와 백서 발간 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박 음모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을 8월 9일로 결정한 장본인은 권 전 사무총장"이라며 "제가 8월 9일은 혹서기이고 올림픽 기간이라 '컨벤션 효과'가 떨어져 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권 전 사무총장은 '당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으나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게 좋겠다'며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4·13 총선 참패 진상을 담은 백서 발간은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항"이라며 "그렇지만 김영우 비대위원이 마치 친박계가 백서 발간에 부정적이라서 발간 시점을 늦추려 하는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인 비대위원 일부와 사무총장이 계파적 시각에만 함몰돼 친박 음모론을 주장하고 여론을 호도해 당 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 진실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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