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1.03 13:30

국내 경기 불투명하고 물가도 안정적, 시장금리 상승폭 제한될 것

한국은행 본점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현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제상황이 당분간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면식 한은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는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우리 기준금리 정책과는 별도로 시장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 기준금리는 국내 경제 상황에 맞춰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보는 “(미국의 금리가 올라도) 국내 성장률 자체가 크게 올라가기 어렵고 물가상승률도 낮아 국내 시장금리 상승폭도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총재보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어떠한 정책을 펼칠지 알 수 없고 알아도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이 올 3, 6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모두 0.5%P 내렸지만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0.31%P 떨어지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0.5%P 인하한 8월부터 11월까지 은행 가계대출 금리인하폭 0.38%P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이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의 하락폭이 기준금리 하락폭보다 적었고 고정금리형인 안심전환 대출에 따른 금리우대폭 축소도 일부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0.48% 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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