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03 13:24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국내 온라인 소매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 개발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온라인 소매업의 경쟁 기반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2000년 즈음 본격 시작된 온라인 소매업(무점포소매업 기준)은 매년 고성장을 거듭해 2014년 41조원 규모에 달했다. 소매 업태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형마트(47조 5,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중요한 소매 업태로 성장했으며 민간 최종 소비지출에 대한 온라인 소매 판매액 비중도 2010년 4.6%에서 2014년 5.5%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판매액 증가율이 2011년 10.6%, 2012년 11.1%를 보인 후 2013년 7.2%, 2014년 7.0%로 꺾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요국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인터넷 쇼핑 경험이 낮은 수준으로,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1년 64.5%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63.5%, 2013년 50.4%, 2014년 51.3%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사업체 세 곳 중 한 곳이 아직 인터넷에 접속돼 있지 않으며 온라인 소매업체의 70%가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 업체일 정도로 온라인 거래 기반이 취약하다. 여기에다 유통업을 지원하는 택배업은 경쟁과열로, 물류기기업은 해외업체와의 경쟁력 열세 등으로 고전하고 있어 온라인 소매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연구원은 유통업을 비롯해 운송, 물류기기 제조 등 관련 산업 모두를 포함하는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상거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유통업 모델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환경 구축에 정부와 업체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