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7.08 12:42

[뉴스웍스=최안나기자]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른 소고기 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지난달 1일 기준 한·육우는 274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마리(-0.2%) 감소했다. 

지난 2013년 12월  291만8000마리에 달한 한·육우는 지속적으로 줄며 2014년 말 275만9000마리, 지난해 말 267만6000마리, 올해 3월 259만6000마리까지 떨어졌다. 

정부가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암소감축 정책을 펼치며 2세 이상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세 이상 마릿수는 지난해 6월 123만8000마리에서 지난달 118만4000마리로 떨어졌다. 

6월 전체 한·육우 마릿수는 전분기보다 14만6000마리(5.6%) 증가하며 반등하긴 했지만 통계청은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영향이 커 증가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날씨가 추운 1, 4분기에는 송아지가 질병에 걸리기 쉬워 송아지 생산을 잘 하지 않고 2~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송아지 생산을 더 많이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육우 마릿수가 줄어들면 국산 쇠고기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육우 가격은 2013년 1kg당 1만2814원에서 2014년 1만4283원, 지난해 1만6284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산 쇠고기 값은 1년 전보다 19.0%나 올라 2010년 4월(19.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6월에도 18.9% 뛰었다.

젖소 사육 역시 원유감산정책의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다. 젖소는 40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마리(-3.8%) 감소했다. 지난해 6월 25만7000마리 사육되던 2세 이상 젖소는 올 6월 24만8000마리로 줄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35만5천마리로 33만7000마리(3.4%) 증가했다.

반면 육계는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감소해 8.6% 감소한 1억101만4000마리를 기록했다.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3~5월 1㎏당 1686원에서 올해 2~5월 1289원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산란계는 6828만1천 마리로 37만4000마리(0.6%) 증가했고 오리는 1070만5천마리로 9만2000마리(0.9%)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