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6.07.14 10:57

[뉴스웍스=온라인뉴스팀]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은 뒤 되팔아 12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자수서를 낸 것이 김정주(48) NXC 회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이미 자수서를 냈고,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을 상대로 주식의 대가성 여부나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6월 넥슨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송금받아 넥슨 주식 1만주를 매입하고, 이후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을 증자받아 상장 후 매각 대금으로 120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검찰은 전날 김 회장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조사에서 대학 동창 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매입자금(4억2500만원)을 무상으로 넘겨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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