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12.26 15:14

윤상현 "이런 저런 연대론은 자신 없다는 소리"'…김기현 "'김장연대,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내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6일 또다른 당권주자로 손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해 아직 말씀을 나눠본 적도 없고 나경원 의원이 이미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분이 접점이 있고 말이 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면 연대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분석도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9일 "나는 현재 거론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당권주자와도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 그리고 당의 개혁 방안 이런 비전을 먼저 말씀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것에 대한 언급 없이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썩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이런 연대보다는 오히려 1차 투표는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연대라는 효과가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심에는 이른바 '윤심'(윤대통령의 마음)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질문에도 "(윤심은) 제가 파악하기에는 굉장히 중립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에 직접 '이 사람이 적합한 후보'라고 정해서 밀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내각 차출설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먼저 필요하고, 그 다음에 장관 본인이 결심해야 가능한 일 아니겠냐"며 "지금 국정 상황을 보면 업무를 추진하는 중에 그만두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당원)"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장연대가) 견제받는 것 없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비판에 대해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홍보 전략으로 하는 언행들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장제원 의원 주도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장 의원과 함께 축사를 하며 '김장연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 의원은 또 오는 27일에는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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