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03 12:06

유승민 "당원끼리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잔치하는 게 총선 승리 도움 될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성동 채널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성동 채널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의 유승민 전 의원을 정조준 해 "본인 딴에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그 결과는 민주당 아바타"라고 쏘아붙였다.

권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대여(對與)투쟁에 나서고 있다. 어제는 체육관 선거, 사당화, 극우화, 꼴보수화 등등 언사를 동원하기까지 했다"며 "유 전 의원의 일관된 특징이 무엇인 줄 아시나? 민주당의 언어와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당내투쟁에 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본인 딴에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그 결과는 민주당 아바타이자 정치적 그루밍에 불과하다. 결코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세력에게 정치적 추파나 던지는 비련의 어장관리, 이것이 유 전 의원이 말한 '따뜻한 보수'냐"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유 전 의원은 완장차고 설치는 '윤핵관'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말한 윤핵관이 구체적으로 누구냐, 명확하게 적시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 때 윤심 마케팅을 했던 유 전 의원은 당시 윤핵관이 맞나,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계속해서 "또한 유 전 의원은 여당 대표가 대통령 노예 같은 사람이 되면 국민이 비웃는다고까지 했다. 당원의 투표로 선출될 당 대표가 '노예'라고 비아냥대면, 이는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런 태도야말로 유 전 의원의 왜곡된 엘리트 의식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당대회 룰도 과거 7대3(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 그대로 갔어야지 100%(당원 투표로)하는 건 잘못했다는 여론이 두 배 이상 높더라"며 "저 개인이 대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당원들끼리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잔치하는 게 국민들한테 정말 어떻게 비칠까, 이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까 이런 게 상당히 걱정"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유 전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대통령실과 불협화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한테 예스(Yes)만 하는 예스맨으로 100% 채운다고 하면 당정관계가 잘 가고 당이 잘 갈 것 같나. 100% 예스맨으로 채우다가 당이 망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보수정당은 2007년에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싸우다가 2012년과 2016년에는 친박과 비박으로 싸웠다"며 "친박 감별사들이 나와서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지시를, 명령을 그대로 따를 사람들만 공천하겠다고 한 것 때문에 진 것이지 무슨 불협화음 때문에 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위해서 자기는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윤심(尹心)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당을 다 장악하면 2016년의 재판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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