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1.03 15:07

새해 첫 강사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초빙 

경북도는 3일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새해 첫 강사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화공 굿모닝 특강'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는 3일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새해 첫 강사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화공 굿모닝 특강'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3일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새해 첫 강사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201회 '화공 굿모닝 특강'을 열었다.

‘화요일에 공부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화공 굿모닝 특강’은 민선7기 이철우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2018년 11월부터 시작한 도청 공무원들의 공부 모임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에 열린다. 

경북도는 정부의 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정책을 공유하고,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새해 첫 번째 강연자 우동기 위원장을 특별 초빙했다. 계묘년을 ‘경북이 대한민국의 지방시대 길을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화공을 통해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화공이 201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철우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민선7기 도지사로 취임한 이철우 지사는 인구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북의 현실을 보고 경북의 살길을 찾기 위해 화공을 시작했다.

처음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는 ‘몇 개월 하다 그만두겠지’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하지만 도지사부터 빠짐없이 참석하고 강사들에게 적극 질문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례화된 공부모임으로 인식됐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강을 중단해야할 위기도 있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3월부터 3개월 간 특강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자 특강을 중단해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지만 ‘전쟁이 나도 공부는 했다’며 특강은 이어졌다.

지금까지 대학 총장, 연구기관장,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200명의 석학과 거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화공에 다녀갔다. 

강사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었다.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의 미래 농업을 소개했다. 또 신라 전문가인 일본의 오카야마 젠이치로 전 텐리대 교수는 과거 신라와 일본의 관계를 통해 한·일 관계를 전망해보는 강의도 했다.

강사들의 연령 또한 다양했는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강사는 지난해 11월 강의를 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로 103세(1920년생)였고, 가장 나이가 적었던 강사는 지난해 4월 강의를 한 정준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31세(1992년생)였다.

화공은 4차 산업혁명, 일자리·경제, 문화·관광,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다뤘다.

일례로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해 6월 ‘현실과 가상의 결합, 메타버스 혁명’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정에 메타버스 기술의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도는 그 해 10월 ‘메타버스 도입·확산 추진계획’을 수립해 ‘경북형 메타버스 추진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올해는 ‘메타버스과학국’으로 조직을 더 확대 개편했고, 최근에는 청사 1층에 ‘메타버스 XR 체험존’을 개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회부터는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정책과제 발굴과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