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06 16:17

대표로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 선임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뉴스웍스=정민서 인턴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증자 자금을 투입,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배임·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코로나19를 거치며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신규 기체(B737-8)를 도입해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투자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고,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 경영인이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거시경제 전망은 불안정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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