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10 18:25

홍준표 "제3자 뇌물수수죄, 대법원 판례 확정된 범죄유형…원망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해야"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 10일 게시된 포스터. (사진=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 10일 게시된 포스터. (사진=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된 것을 겨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은 이재명 대표가 법치주의를 짓밟은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같이 쓰면서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 오늘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역사가 전진하는 변곡점이 아니라,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가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는 안 의원이 이 대표가 이날 한 말을 차용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이 대표에게 맹공을 퍼붓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안 의원은 또 "이 대표의 말대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라며 "이 대표가 무죄를 자신한다면 객관적 소명으로 증명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또 "오늘 이 대표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정치인답지 않았다"며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을 쳤던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 드가자'라고 외치는 최형배 일당을 보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적극행정이든 행정비리이든,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오롯이 이재명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사건"이라며 "여지껏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개인 비리로 정치 전체를 파탄으로 몰고 간 정치인은 없었다. 이재명 대표는 위력으로 법치주의를 짓밟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안 의원은 최근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마디 했다. 그는 "평생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온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공익 대 사익'의 구도가 명확해진다"며 "본인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공익을 짓밟는 이재명 대표의 사익 정치를 반드시 정치판에서 몰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을 정조준 해 "안철수, 말조심 하시라"며 "조폭 같은 검찰 독재정권의 똘마니 역할도 못하면서"라고 질타했다. 이어 "분수를 알고 주제 파악하시라"며 "님도 검찰 조폭정권에게 '나경원처럼' 곧 팽 당할 것이니. 쯧쯧!"이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전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3자 뇌물수수죄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K스포츠, 미르재단 사건에서도  적용된 범죄인데 이미 대법원에서도 판례로 확정된 범죄유형"이라며 "성남시장때 있었던 이재명대표의 이번 사건도 집행기관인 시장의 업무에 속하는 인·허가권을 미끼로 성남 FC 지원금을  모금 했느냐가 쟁점인데 의외로 까다로운 사건이 아니고 인·허가 서류만 수사하면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지사 시절부터 나는 그 법리를 알고 있었고 또 지사는 시장과는 달리 집행기관이 아니고 지원기관이기 때문에 대가성 있는 보답을 해 줄수 있는 행정적 수단이 없어서 사법적 제재를 피해 갈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구 FC를 운영하는 구단주로서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나는 이런 유형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구FC 지원금 모금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금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원망은 문재인 전대통령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사건'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범죄 비호 세력' 의 준동"이라며 "당당하게 임하겠다던 말은 거짓?"이라고 힐난했다. 

끝으로 "민주당의 무도한 '범죄 방탄 정치', '범죄 비호 정치'는 국민적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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