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11 09:25

취업자 81만6000명 늘어…22년 만에 최대 증가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연간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81만6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역대 3위 수준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1만6000명 증가했다. 일상회복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 확대, 비대면·디지털 전환 수요 지속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작년 고용률은 62.1%로 1.6%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5%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하면서 2.0%포인트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1만9000명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6%로 3.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45만2000명, 50대 19만6000명, 20대 11만2000명, 30대 4만6000명, 40대 3000명 등 모든 연령에서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명), 제조업(13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4만1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83만3000명으로 모든 연령계층에서 줄면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2.9%로 0.8%포인트 내렸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2000명 감소했다. 재학·수강(-13만5000명), 육아(-12만5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4만3000명으로 18만5000명 감소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3년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인 2022년 수준과 유사하나 실업률은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0만명, 15~64세 고용률은 68.7%로 제시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9만명로 내다봤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0만명에서 올해는 10만명 내외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조기·적기 집행토록 면밀히 관리하겠다"며 "필요시 추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취업지원 등을 통해 구인난에 적극 대응하고 일자리 장벽 제거, 고용안전망 확충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규제혁신·신산업 육성 등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 확충하고 근로시간·임금 등 노동시장 구조개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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