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1 09:31

중국, 4.3% 성장

세계은행 본부 (사진=세계은행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계은행 본부 (사진=세계은행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맞물려 급격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작년 6월 발표한 3%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1.7%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코로나19 대유행(2020년)에 이어 지난 30년 사이에 세 번째로 낮은 성장율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1.9%포인트 낮은 0.5%로 하향했다. 유로존 역시 1.9%포인트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2.7%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4.3% 성장률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작년 6월보다는 0.9%포인트 낮췄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성장률은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주요 선진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동시에 펼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면서 "비록 세계 경제가 궁지에 몰렸지만 패배주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