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11 10:07

이창양 산업장관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 총력 지원"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새해 첫 열흘간에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 증가세는 연초에도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39억달러로 1년 전보다 0.9%(-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로 14.1%(-3억달러) 줄었다.

대중국 수출 둔화, IT경기 하강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 중인 수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석유제품(26.9%), 승용차(51.7%), 무선통신기기(43.5%)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29.5%), 정밀기기(-11.5%)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7.6%), 유럽연합(21.8%), 일본(6.4%)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23.7%), 베트남(-5.1%), 대만(-23.0%) 등으로는 줄었다.

이 기간 중 수입은 201억달러로 6.3%(12억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9.5%), 석탄(26.0%), 기계류(28.5%)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그간 수입 급증의 원인이었던 원유(-6.5%), 가스(-12.9%) 등 에너지류는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6.1%), 미국(2.8%), 유럽연합(17.3%)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고 일본(-7.1%), 사우디아라비아(-16.1%), 말레이시아(-12.7%) 등에서는 감소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제공=부산항)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제공=부산항)

이처럼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면서 새해 첫 열흘간 무역수지는 63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4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7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1997년(-206억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한 수준이다. 당분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일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 급증 등 영향으로 큰 폭의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도 감소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우리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활력 회복이 필수적이고 정부는 2023년에도 수출 플러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3대 수출애로 분야인 무역금융·마케팅·인증 분야에서 수출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올해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자원부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또 기존 주력품목 뿐만 아니라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가동하면서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와 '수출 캐러반'을 통한 수출플러스 달성에 매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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