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2 17:10
'스페어' 표지 (사진제공=펭귄랜덤하우스)
'스페어' 표지 (사진제공=펭귄랜덤하우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대형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가 출간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가 기록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페어'가 출간 첫날인 10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포함해 143만부 이상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펭귄랜덤하우스가 역대 출간한 넌픽션(비소설) 책의 첫날 판매량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이 출간 첫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88만7000부,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비커밍(Becoming)'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72만5000부 팔린 것을 훌쩍 넘어선다.

영국 내 '스페어' 첫날 판매량이 40만부였으니 미국·캐나다 판매량은 100만부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펭귄랜덤하우스의 래리 핀레이 이사는 "우리가 아는 한, 첫날 이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다른 해리가 등장하는 책, '해리 포터'뿐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 광풍'이 이 책의 판매를 돕고 있다. 언론 보도가 대중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언론 보도가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스페어'는 계속 대박을 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첫 인쇄량이 200만부였지만 펭귄랜덤하우스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책 제목 ’스페어’는 ’예비자’라는 뜻이다. 이는 영국 왕실에서 '둘째 아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해리 왕자는 찰스 3세 국왕과 고(故) 다이애나 비의 둘째 아들이며 윌리엄 왕세자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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