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13 10:17

송언석 "조폭 출신 기업회장과 이득 얻은 정치인 얘기는 한국판 느와르 영화 방불"

주호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조준 해 '재판거래 의혹'을 거론하며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작 경기지사를 그만두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그런 재판을, 재판거래를 통해서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크게 처벌받아야할 사법부 붕괴사건"이라며 "거기에 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입장 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지난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여러 사안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이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신년기자간담회에 대해 "감동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이라며 이 대표가 자신에게 가해지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자기 발등의 급한 불부터 꺼야하는데 딴청 부리 듯 이얘기 저얘기를 했다. 이목 돌리기 위해서"라며 "지금 왜 저런 말을 하지 싶은 것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라는 말은 '한마디가 안 맞으면 천마디 말이 쓸데 없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자세한 입장표명은 없고 그냥 정치탄압이다 사법리스크다 검찰리스크다 이렇게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위반재판에서 희한하게 뒤집힌 이래 김만배가 대법원에 재판 거래하다시피 작용한 그런 것들이 또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귀국이 임박했다"며 "이 대표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비리의혹을 밝혀줄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난 10일 태국에서 검거됐다"며 "빠르면 오늘 귀국할 수도 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선거법 위반사건에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 금액이 무려 20억원에 달한다"고 상기시켰다.

계속해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인 2018년과 2019년 남북교류행사가 열렸는데 그때 이 행사비용 역시 김 전 쌍방울 회장이 지원했다고 한다"며 "사건 중심에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은 과거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불법 도박장 개장 등으로 징역 8개월 집유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수석은 또 "조폭 출신 기업 회장과 그 옆에서 이득을 얻은 정치인이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는 한국판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하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라 할 것"이라며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체포된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는 당소속 의원 40여명을 대동하고 검찰에 출석하면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어제 12일 야당 대표 지위 앞세워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실체도 없는 야당 탄압 운운하는 한편 개헌, 선거구제 개편, 경제 심지어 영수회담 제안까지 하면서 자신의 범죄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를 계속했다"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