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1.13 16:43

고객관계, 신용평가모형 재구축…상품·심사 프로세스 혁신
1인 지점장 도입, 지역 동반자 영업 등 ‘릴레이션뱅킹’ 강조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임원회의에서 직접 컨설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DGB대구은행)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임원회의에서 직접 컨설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DGB대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황병우 대구은행이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솔선수범형 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구은행은 13일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새해 첫 임원회의는 경영전략을 세우는 자리로 각 본부별 임원이 돌아가면서 담당 현안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황 행장이 대구은행의 컨설팅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각 본부 부서별로 현안을 보고만 하던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발제를 이어갔다.

자유롭게 도출된 의견들은 1월말 예정된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각 본부 전략과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10년 이상 DGB 컨설팅 및 M&A 업무를 총괄하는 등 전문성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대구은행의 현재 상황 진단부터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까지 제시하며 시중은행과 다른 지방은행만의 전략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황 행장은 타깃 고객 차별화가 필수적이며 고객관계, 신용평가모형, 상품과 심사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1인 지점장을 적극 활용하고 지방은행 고유의 장기적 동반자 관계의 ‘릴레이션뱅킹’ 등 대구은행만의 사업모델 재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지방은행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 디지털 혁신 전략도 제안했다.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디지털 전환 추진력을 높이겠단 계산이다.

황 행장은 “전 본부와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다방면에서 정비하며 톱다운과 바텀업 방식이 조화를 이뤄나갈 때 더 좋은 전략이 나올 수 있다”며 “올해가 대구굴기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 DGB 굴기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취임 초부터 솔선수범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식을 생략하고 가장 먼저 행한 곳은 전 직금 직원과의 식사자리다. 또 영업점 및 본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하는 등 다양한 외부 고객을 직접 만나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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