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6 09:32
라이칭더 대만 민주진보당 신임 주석.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라이칭더 대만 민주진보당 신임 주석.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대만 집권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새 주석에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이 선출됐다. 당내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라이칭더는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민진당 주석 보궐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라이칭더는 99.65%의 득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 패배로 차이잉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주석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치러졌다.

이날 라이 신임 주석은 "복잡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만을 확실하게 보호하고, 대만의 민주주의·평화·번영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수교국인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칭더는 대만 독립을 위한 실무자"라며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대만 독립에 관한 발언을 해왔고, 대만 독립 강경론을 완고하게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라이칭더는 민진당 내에서도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대만 정가에선 그가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과 타이난(台南) 시장을 거쳐 차이잉원 집권 1기에 행정원장을 지냈다. 2020년 총통 선거에선 당내 경선에 나섰으나, 차이 총통에 패배하자 그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부총통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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