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1.16 11:54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사진=애플TV+)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사진=애플TV+)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선정했다.

파친코는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포함해 ▲1899 ▲가르시아 ▲클레오 ▲더 킹덤 엑소더스 ▲여총리 비르기트 등 쟁쟁한 경쟁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의 일본·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 선자의 부모를 포함한 4세대의 삶을 다뤘다. 한국 제작사를 통하지 않고 애플TV+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신인배우인 김민하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해 8부작으로 시즌1을 마감했다. 종영과 동시에 시즌2 제작이 공식 발표됐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점수 94%, 메타크리틱 스코어 87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제작은 아니지만, 한국계 드라마로는 2021년 '미나리', 2022년 '오징어게임'에 이어 3년 연속 크리틱스초이스 트로피를 수상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은 외국어 드라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관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 배우상을 받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 후보에 올랐으나,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트로피를 내줬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제80회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는 비영어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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