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16 15:41

"코로나 유행 추세 감소…마스크 해제 시기 멀지 않아"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코로나 유행 추세가 감소하고 있다"며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이번 겨울 유행은 정점을 지나 확연히 완화 추세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해외 요인이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한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네 가지 지표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

1단계 조정 시에는 원칙적으로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서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마스크 다 벗는다'고 생각을 많이 해 왔던 건 사실이고 그 때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설 전에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간에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며 "마스크 해제로 인해 사회가 몹시 갑자기 해이해진다든지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무 조정시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쪽은 고위험군으로 감염이 늘 수밖에 없다"며 개량백신 접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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