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16 15:47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 뜯은 정치인…영광스러운 상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앞으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세 분의 전직 대통령님 앞에서 그 약속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우리 보수의 뿌리이자 기둥이신 지도자들의 곁에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위로의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악의적인 역사 왜곡에 가려진 그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기억하고 감사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도 되새겼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보수 색채가 아닌 진보쪽에 가까운 성향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을 의식한 행보로 읽혀진다. 이에 자신이 '보수'임을 확실히 선언, 보수층의 표심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보수로서의 활동'을 되새겼다. 그는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공수처, 독재선거법 막기 위해 우리 당을 이끌고 온몸을 내던져 저항하고 투쟁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강행하려던 종전선언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다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좌파가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고 물어뜯은 정치인이 바로 저"라며 "오히려 제게는 영광스러운 상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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