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16 17:39
"당원들 말하는 '어대현' 현실이 될 것"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브리씨앤알'이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을 꼽은 비율이 29.2%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중요한 지표로 거론되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다. 여기에서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뒤이어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5%로 2위, 안철수 의원이 22.6%로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9.0%, 황교안 전 대표가 6.2%, 조경태 의원이 2.0%, 윤상현 의원이 1.7% 순으로 집계됐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주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이어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 일단 '김기현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의 안정적인 지지율은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관계 설정 및 영남권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적잖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김 의원에 대한 영남권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염원하는 당원들이 정통보수의 길을 걸어온 김기현의 진심과 진정성을 이해한 것이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당원들이 말하는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반목과 분열을 넘어 연대와 포용, 통합의 '연포탕'을 바탕으로 큰 정치 큰 리더십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에브리씨앤알에서 통신 3사(KT·SK·LG)로부터 제공받은 가상번호 100%를 ARS 방식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1%이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