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7 13:34
지난해 10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베이징 스포츠 대회관리 및 국제교류센터 공식 웨이보)
지난해 10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베이징 스포츠 대회관리 및 국제교류센터 공식 웨이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쳤다. 이는 문화대혁명(1966∼197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은행, 블룸버그통신 등의 예상치 2.7∼2.8%를 다소 웃돈 실적이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은 2.9%로 집계됐다. 이 역시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1.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제시한 목표치 '5.5% 안팎'에 크게 미달한 것이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목표를 하회한 것은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1994년 이후 199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까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파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경제는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성적을 냈다. 

올해에도 상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중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올해 중국 경제는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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