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7 13:39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함대지 순항비사일인 해성Ⅱ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함대지 순항비사일인 해성Ⅱ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공격뿐 아니라 정찰, 레이더(방공) 방해 등 총 3종의 탄두를 교체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했다. 일본의 재무장이 착착 진행중인 모습이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3종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시차를 두고 발사함으로써 적 함정 등에 대한 공격 정확도를 높여 억지력을 향상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정찰용 탄두는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넓은 범위에서 적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방해용 탄두는 전자파를 내보내 적의 레이더 기능 등을 방해한다.

일본 정부는 우선 정찰용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이어 방해용과 공격용 미사일을 차례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개발하는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를 넘으며 기동성이 높은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할 수 있다. 방위성은 2018년부터 엔진 등 일부 부품 연구에 착수했으며 올해부터 시제품을 제조해 조기 실용화하기로 했다.

방위성 간부는 용도에 따라 탄두를 교환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규슈 남단에서 대만까지 이어진 섬들인 난세이제도 등 도서 지역에 침공하는 적 함정을 격파하는 데 이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또 적의 군사 거점 등에 대한 활용도 검토하고 있어 작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으로 보유를 결정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의 실행 수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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