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17 17:42
지난해 10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베이징 스포츠 대회관리 및 국제교류센터 공식 웨이보)
지난해 10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베이징 스포츠 대회관리 및 국제교류센터 공식 웨이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인구가 대약진운동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률은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래 최저를 기록해 인구 고령화에 가속이 붙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명보다 85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간 출생 인구는 956만명, 사망자는 1041만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비율인 출생률은 0.677%(1000명당 6.77명)로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7556만명으로 62.0%를 차지했다. 1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70%였던 노동인구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명으로 14.9%를 차지하며 나란히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206만명, 여성이 6억8969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화했다. 

출생률이 떨어지자 중국 정부는 각종 혜택을 내걸고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SCMP는 "중국의 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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