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1.18 14:51

미즈노 SHM CEO "고부가가치 차 판매할 것"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미즈노 야스히데 최고경영자가 SHM의 첫 전기차 '아필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니 글로벌 유튜브 캡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미즈노 야스히데 최고경영자가 SHM의 첫 전기차 '아필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니 글로벌 유튜브 캡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일본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전기차 '아필라(Afeela)'의 가격 전략에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니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소니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첫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바로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의 결합'이다. 실내외 디스플레이에 등장하는 소니픽처스 캐릭터들은 아필라가 향후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을 암시했다. 이를 입증하듯 CES 2023에서 공개된 아필라의 실내에는 소니의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 컨트롤러를 탑재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에 다수의 매체에서는 'SHM이 차량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확보한 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기도 했다. 마치 프린터를 저렴하게 판매한 뒤 잉크나 토너 카트리지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도 곁들어졌다.

하지만 SHM 최고경영자(CEO)인 미즈노 야스히데의 발언은 국내 알려진 내용과 달라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자동차 전문지인 닛케이모빌리티와의 인터뷰에서 "고부가가치 차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판매 대수도 천천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언급, 정반대의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미즈노 CEO는 차량 가격이 1억원 이하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차량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개발 과정에서 성능과 비용은 서로 상충하는 면이 있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성능을 희생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 역시 소니카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구독 서비스를 통한 이윤 창출을 본격화하더라도 차량 가격을 낮추는 규모의 전략 구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박정규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미즈노 CEO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과 한국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며 "적어도 2025년도에 SHM이 선보일 첫 차량은 비싼 가격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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