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1.20 12:30
미국 배우 알렉 볼드윈. (사진=알렉 볼드윈 페이스북 캡처)
미국 배우 알렉 볼드윈. (사진=알렉 볼드윈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화 촬영 세트장 총격 사고로 촬영 감독을 숨지게 한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4)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가 되면서 징역형을 살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뉴멕시코주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기의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볼드윈과 무기류 소품 관리자 해나 쿠티에레즈 리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볼드윈은 지난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 때 소품용 권총을 쏘았다. 그런데 이 총에서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숨졌다.

사고 당시 '러스트' 제작진은 실탄과 소품용 공포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뒤섞은 상태로 보관했다. 제작진은 총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볼드윈에게 건넸고, 볼드윈도 연기 리허설 도중 이 총의 안전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법에 따르면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볼드윈은 최대 1년 6개월 징역 및 5000달러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배심원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과실을 넘어서는 범죄 혐의를 추가로 입증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도 가능하다.

허친스 촬영 감독의 유족은 검찰의 기소를 환영했다. 볼드윈의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는 끔찍한 실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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