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1.22 08:00

갤럭시 시리즈 첫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탑재 예고

갤럭시 S23 마케팅 프로모션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샘모바일)
갤럭시 S23 마케팅 프로모션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샘모바일)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이 곧 베일을 벗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월 1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2월 2일 새벽 3시로 예정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해외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들이 공개한 정보를 종합해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눈'과 '두뇌' 강화…압도적 성능 예고

갤럭시 S23의 세일즈 포인트는 압도적 성능입니다. 카메라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이 전작 대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향상된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 S23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입니다. 화소가 높을수록 보다 정말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인체로 보면 '눈'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갤럭시 S23의 눈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4 프로(4800만 화소)'는 물론, 전작인 갤럭시 S22 울트라(1억800만 화소)와 비교해도 월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인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됩니다. 이전까지는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퀄컴 칩셋을 지역별로 나눠 탑재했지만, 갤럭시 S23은 100% 퀄컴 AP가 장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간 AP 성능 문제로 고생 꽤나 했기 때문인데요. 전작인 갤럭시 S22의 최대 오점인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도 탑재된 AP의 높은 전력 소모와 발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 대비 속도가 최대 25%, 전력 효율이 40%까지 향상된 제품으로 이러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로 불리는 카메라섬(컨투어컷)이 사라지고,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3개가 일렬로 배치될 전망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일반 모델 6.11인치, 플러스 6.6인치, 울트라 6.8인치 크기에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전면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부를 모두 화면으로 채우는 것을 뜻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플러스 모델 3900㎃h, 울트라 5000㎃h으로 예상됩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45W 고속 충전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초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초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기본 모델 100만원 넘나…가격 인상 불가피 전망

상세 사양과 함께 주요 관전 포인트인 가격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작 대비 15~20만원 수준 인상될 것이란 설이 벌써부터 돕니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출고가는 일반 모델 99만9000원, 플러스가 119만9000원, 울트라가 145만2000원이었습니다. 전망대로 가격이 인상될 경우 기본 모델의 가격도 100만원을 상회하게 됩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수요 침체를 우려해 스마트폰 가격을 거의 동결하는 정책을 펴왔죠. 전작인 갤럭시 S22 역시 출고가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본격화된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1~3분기 모바일 AP 평균 구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등했습니다. 주요 부품 중 하나인 카메라 모듈 가격 역시 지난해 3분기 전년보다 10% 올랐습니다. 

여러모로 가격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출고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이 인상될 경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2가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 아래(기본 모델 기준)로 제품을 출시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갤럭시 S23은 실패하면 안 되는 모델입니다. 유독 짊어진 짐이 많습니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A 시리즈 등 보급형 기기의 비중이 컸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압도적 1위 애플과 격차가 상당합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매출은 애플에 밀리는 이유입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점유율 1위 자리까지 애플에 내줄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도 나옵니다. 전작인 갤럭시 S22도 당초 업계 기대와 달리 목표치였던 3000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갤럭시 S23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해결사'로 등판한 셈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성능이, 낮아진 가격 경쟁력을 만회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걸린듯 합니다. 과연 갤럭시 S23이 '최고 중 최고'라는 확신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수 있을까요. 내달 언팩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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