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25 15:00

"국무위원들도 영업사원이란 각오로 함께 뛰어달라…시민의식으로 '마스크 쓰기' 인내한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30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관계부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길 바란다"며 "저도 빠른 시일 내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투자 유치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 없는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자력,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미래성장동력까지 50여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함께 동행해 준 기업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이번 순방 결과가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사절단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겠다"며 "국무위원들도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도 "저는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한국무역협회에서 관계부처 및 공공기관·민간기업이 참여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 회의를 주재했다.

정 차관보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상기하며 "이번 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실제 수출 계약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투자 유치 등으로 이행되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원하면서 한-UAE 정부간 협력 채널을 통해서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픽사베이)
(자료제공=픽사베이)

한편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가 권고로 완화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내한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에 따라 30일부터는 원칙적으로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서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수단 내부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하게 된다.

국내 코로나 상황은 호전 중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7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고 주간 위험도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대부분의 실내 그리고 모든 실외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국민 개개인의 자율 실천의 영역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의무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는 물론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거나 그 사람과 접촉한 경우, 고위험군이거나 그와 접촉한 경우,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에 있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비말 형성이 많은 경우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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