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1.26 10:5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14개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14개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에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안정에 보다 힘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6일 이 원장은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14개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저축성 보험 해약이 증가하고 연말에는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발생하는 등 보험업계는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 경계의 끈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시에도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 발굴해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등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시행으로 인해 12년 만에 규제 이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회계 결산 결과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산업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 될 수 있으므로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다시 한번 살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안전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보험사에서도 국민 노후를 위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 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 등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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