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31 10:44

당초 4~5명에서 다소 줄 듯…황교안·윤상현·조경태·강신업 포함 6명 등록 예상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정진석(앞줄 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앞줄 왼쪽 네 번째) 원내대표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정진석(앞줄 왼쪽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앞줄 왼쪽 네 번째) 원내대표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규모를 결정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컷오프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컷오프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는 당권 주자 가운데 본경선에 오를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6일 열린 회의에서 컷오프를 본경선과 같은 '당원 100%'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다만, 당시 구체적 컷오프 방식과 규칙을 정하지 않아 오는 2월 2일부터 3일까지 치러지게 될 후보 등록일을 앞둔 이날 회의를 통해 컷오프 관련 규정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컷오프 규모는 4~5명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권성동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컷오프의 규모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겠다"며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당권에 도전장을 낸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건희사랑' 회장 출신의 강신업 변호사 등 6명이다.

8명의 도전자가 나온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를 통해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선출했었다.

컷오프의 규모에 따라 주요 후보들의 선거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강체제를 구축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컷오프 통과가 확실시 되는 만큼 컷오프의 규모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컷오프 규모에 따른 득실 계산에 따른 향후 전략 수립에 부심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와 강신업 변호사처럼 상대적으로 보수 강경파의 지지세가 강한 후보들이 본경선에 진출할 경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이 확보하고 있는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현재 양강으로 평가되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1차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될 경우에 황교안·강신업 후보를 지지하던 지지자들의 표심이 오히려 '윤심'의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김기현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도 적잖다는 분석이다. 

양강을 쫓고있는 후발 주자의 경우 컷오프 규모에 따라 선거가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어 이날 회의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본경선에 진출해 김기현·안철수 후보와 경쟁하는 모습을 통해 극적 반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선관위 회의 이틀 뒤인 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컷오프는 2월 10일에 실시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2월 5일~3월 8일이며 본경선 투표는 3월 4~7일에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 전당대회 후보들은 7차례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토론회(최고위원 후보 유튜브 토론회 1회 포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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