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1.31 11:27

올해 세계 성장률 2.9% …작년 10월보다 0.2%p 높여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으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 발표해 올해 세계 성장률을 2.9%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유로 등 주요국의 예상외 견조한 소비·투자 등으로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성장률을 소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진국은 1.2%, 신흥국은 4.0%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보다 선진국은 0.1%포인트, 신흥국은 0.3%포인트 각각 상향했다.

선진국 중 미국은 견조한 내수, 유로는 에너지 도매 가격하락, 일본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영향으로 성장률을 소폭 올린 반면 영국은 긴축적 재정·통화정책과 금융여건 악화로 대폭 내렸다.

IMF가 전망한 올해 미국 성장률은 1.4%, 유로는 0.7%, 일본은 1.8%로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0.2%포인트 상향했다. 영국은 -0.6%로 0.9%포인트 하향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은 리오프닝, 인도는 강한 내수, 러시아는 예상보다 약한 경기위축, 멕시코는 견조한 국내외 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향했으나 사우디는 2023년 OPEC+의 감산결정을 반영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5.2%, 러시아는 0.3%, 멕시코는 1.7%로 각각 0.8%포인트, 2.6%포인트, 0.5%포인트 높였다. 인도는 6.1%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사우디는 2.6%로 1.1%포인트 낮췄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1.7%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췄으나 정부 전망치(1.6%)보다는 높다.

한국은행(1.7%) 전망치와 동일한데 한은은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13일 "지난 11월 올해 성장률을 1.7%로 봤는데 그사이 지표를 보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0.1%포인트 낮췄다.

한편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은 올해 6.6%, 내년 4.3%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했다. 긴축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상품가격 하락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3분기에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일부 완화됐으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경제분절화 대응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점진적인 재정긴축으로 통화정책 부담은 경감하고 식량·에너지 취약층에 대한 선별지원은 강화하면서 광범위한 재정지원은 축소해야 한다"며 "공공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부채 재조정, 통합재정관리 등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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