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1.31 16:03

박용근 EY한영 대표 "새로운 개념의 초양극화 직면…지정학적 시나리오 맞는 대응 전략 검토해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전 위원장은 31일 회계법인 EY한영의 ‘초양극화Ⅱ시대, 기업대응 전략’을 주제로 연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와 “글로벌 경제는 위축되지만, 국가별로는 상황에 따라 긴축과 완화의 상이한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가 공조 하에 경기 부양에 나섰던 2008년 금융 위기와 크게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1%대 성장을 전망하며 “상반기에 경기 부진 심화 및 가격 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니 지혜롭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전 위원장은 경기 변동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인들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의 자세를 가지고 난관 앞에서 결연한 의지로 미래를 준비하고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지정학적 요소에 주묵하며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는 다시금 새로운 개념의 초양극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정학적 시나리오에 맞는 기업의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장은 신냉전 시대의 메가 트렌드를 ▲진영 간의 지정학적 갈등의 확산 ▲정부의 공급망 개입 증가 ▲친환경 정책의 무역 장벽화 ▲자원의 무기화 ▲기술 보호주의 강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분류했다.

변 원장은 “신냉전 시대의 6대 메가 트렌드는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에 3가지 방식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블록화되면서 해외 산업 전략의 전면적 재수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비용 고효율화 사업 구조로의 재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업모델 혁신, 비용 절감 및 유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EY컨설팅 전무는 기업이 선제적으로 취해야 할 3대 기업 대응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편 ▲비용·재무구조 최적화 ▲엔드투엔드 친환경 혁신(Green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 사업 재편을 위해서 글로벌 사업 전략 재수립, 비효율 사업 분할/매각, 국가별 정책 등에 따른 해외 생산 기지 재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재무구조를 최적화하려면 비즈니스 모델 혁신, 원가 경쟁력 제고,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트렌드에 맞춰 전체 밸류 체인의 탄소 배출량 진단과 넷제로(Net Zero) 로드맵 및 친환경 성과 관리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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