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1.31 18:32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지난해 9월 인적분할 추진을 발표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내달 1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0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향후 3년 내에 자사주 6.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의 자사주 6.6%에 대해선 인적분할 확정 후 1년 내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10일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향후 6년 내에 자사주 10.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존속법인)도 인적분할 확정 후 1년 내 자사주 10.6%를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두 회사는 인적분할 이후 배당금 총액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분할 후 현대백화점(존속법인)은 2021년 사업연도의 배당금 총액 240억원을 보장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도 향후 배당금 총액을 최소 150억원 이상 배당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배당금 총액의 합은 분할 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수립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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