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2.03 16:35
(사진제공=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제공=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2480.40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매수 행렬에 나서며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4145억원, 기관투자자는 194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8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기아,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를 냈지만 내년 1분기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저점은 1분기로 확인됐고 연중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계 공급조절이 본격화되며 업사이클 진입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치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0.5% 소폭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대장주도 오랜만에 웃었다. 네이버는 5.67%, 카카오 4.19% 상승했다.

네이버의 경우 연간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더존비즈온이 올해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4% 올랐고 NHN은 종속회사인 NHN 두레이가 그룹웨어 솔루션 기업인 핸디소프트와 공동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3.8% 상승했다.

(사진제공=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제공=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코스닥도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766.79 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8.7%, 방송서비스 5.7%, 디지털컨텐츠 1.9% 상승한 반면, 유통·비금속 0.7%, 기계·장비 0.6%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미르M'의 흥행으로 13.6% 상승했다. CJ ENM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8.9% 올랐다.

케어젠, 에코프로는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더블유씨피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종목 중 삼기이브이는 주식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작해 기대를 모았다. 삼기이브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상장 첫날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으로 2.3%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 오른 122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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