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05 12:06
(사진=천하람 페이스북 캡처)
(사진=천하람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 탈당 후 신당 창단' 발언을 겨냥해 공세에 나섰다. 타깃은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다. 

천 후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평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이유는 그의 묵직함, 신중해 보이는 모습 때문이었다"며 "윤핵관이나 신평 변호사의 이야기처럼 성정이 거칠고 작은 일 하나하나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바랐던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즉각 신평 변호사를 해촉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신평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대선이 끝난 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주지 말라"고 덧붙였다.

신평 변호사. (사진=신평 변호사 홈페이지 캡처)
신평 변호사. (사진=신평 변호사 홈페이지 캡처)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경우)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과 같이하기를 원하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난 다음,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신 변호사의 발언을 두고 "후원회장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신 변호사가 평소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더니, 이제는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대통령이 탈당하고 창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런 주장의 파급력은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이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면 대통령실은 부연 설명을 해야 한다. 신 변호사가 아무 근거 없이 이런 무리한 발언을 통해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라면 즉각 후원회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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