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06 09:30

이진복 정무수석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란 표현 들어보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연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어왔던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안 의원 캠프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일정 일부 취소는 알려드린 대로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며 "경선이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정책 비전 대결을 위한 구상도 더 세부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해했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면서도 "선대위원장인 저로서는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심경을 비추기도 했다.

캠프 측은 "여당의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가 대통령과의 협력과 일체감을 주장한다"며 "김기현 후보 측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다. 어떤 의원님은 윤심은 100% 김기현 후보에 있다라고  방송에서까지 말했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연대)' 발언을 두둔한 것이다.

캠프 측은 "안 후보님도 대통령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연대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며 "다른 뜻은 없다. 공정선거를 우려하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해서 전대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5일 안 의원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라고 언급하자 대통령실은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라는 표현, 연대라는 표현을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일축했다.

애초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뒤 서울 영등포구 독거노인 및 소외계측을 위한 무료 배식 봉사와 언론 인터뷰 등을 하려했지만 이런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