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2.08 13:58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 바이든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7일(현지시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 경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익과 세계의 혜택이 우선한다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그러나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주 분명히 했듯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하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주권을 위협한 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지난해 회담을 거론하며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을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것, 우리가 미국의 혁신 및 미래를 좌우하고 중국 정부가 장악하고자 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나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대중국 수출 통제 등 중국의 견제하기 위한 일련의 대응조치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 모두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동맹은 강화되고 있고 더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태평양과 대서양 파트너 사이에 다리가 형성되고 있고, 미국에 맞서는 이들은 그들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합하고 글로벌 연합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연설에 초대한 주미우크라이나 대사를 향해 "미국은 당신의 나라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단결돼 있다. 필요한 만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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