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08 14:19

"재판 진행 중에 새 장관 임명할 수 없어 정말 걱정 많아"

지난해 9월 2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9월 2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이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대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게 없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장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부처의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수석은 또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 재판 진행 중에는 새로운 장관을 임명할 수가 없어서 행안부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생기고 정말 걱정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해야 탄핵이 성립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경우 헙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게 없는데도 야권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아울러, 이상민 장관 탄핵안이 혹시 국회를 통과하게되면 재판 진행중에는 새로운 장관을 임명할 수 없어서 행안부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장관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실세형 차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엔 "여러 가지 안 중의 하나일 수 있겠는데, 대통령이 어떤 말씀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에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을 더 이상 안 쓴다고 했다'고 하자 "우리도 (그렇게) 안 하는 게 맞다. 우리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라며 "(안 의원 측에서 윤안연대라고) 하니까 한 건데,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수석은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더 이상 (전당대회)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비서실을 끌어들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거니까 잘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일부 후보들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한데 대해서는 "대통령 팔이 해서 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하겠지만,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께서 월 300만원의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대해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는 "많이 낸다, 적게 낸다로 끌고 갈 게 아니라 1호 당원의 역할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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