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2.08 13:53
튀르키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튀르키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100명을 넘어섰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필사적으로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 가고 있으나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물 5775개가 붕괴했다. 또한 이재민은 약 1350만명이 발생했다. 이는 이 나라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22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 사망자 수는 8164명으로 불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번 지진은 금세기 최악의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진 발생 이래 두 번째 밤에 들어서면서 구조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와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추위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에는 유엔 구호물자도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