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2.08 17:14
(자료제공=CJ CGV)
(자료제공=CJ CGV)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CJ CGV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2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768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1646억 줄었다. 

CGV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회복 기조에 따라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도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2022년도에 CGV를 비롯한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객 수 1억명을 넘어서며 CGV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2022년도 CGV의 국내 매출은 7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어 12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튀르키예에서도 극장가 어려움이 지속되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연간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도 CGV베트남은 매출 149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고, CGV인도네시아는 매출 92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거뒀다. CJ 포디플렉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관객들의 특수관 선호 현상에 힘입어 2022년도 매출 108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3345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별로 4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1,950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4분기 말까지 이어진 중국에서는 매출 341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34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390억원과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CJ 포디플렉스는 매출 269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023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영화관에서 마스크 없이 영화 관람이 가능해졌다. 중국에서는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사업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트남은 설날인 뗏에 개봉한 '나바누' 등 로컬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며 올해도 흑자 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아바타: 물의 길'과 콘서트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등의 흥행으로 지속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올해는 극장의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는 4DX와 스크린X 등 기술 특별관 강화는 물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공간 비즈니스 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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