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09 10:40

"안철수, 당대표 되고 위험한 고비 왔을 때 다시 잠적할 수 있어"

이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지난 대선 때 가장 위험하고 위기였던 때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출이었다"고 밝혔다. 이용 의원은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 중 예비경선 진출에 성공한 후보 13인은 이용 후보를 비롯해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영삼, 박성중, 이만희,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후보다.  

이런 가운데,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 때 지지율이 확 떨어졌다"며 "당시 후보였던 대통령께서 하루에 일정을 8~10개 (소화)했는데 이 대표의 가출로 모든 이슈가 덮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정을 하고 백브리핑을 하면 모든 언론인들이 '이준석 대표 가출 왜 했느냐, 언제 돌아오느냐'는 질문만 했다"며 "그래서 이번 지도부가 정말 중요하다. 대통령과 이번 지도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저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경기를 하면 공격수, 수비, 골키퍼가 있는데 저는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에 대해 "대중이나 국민들은 (후보가) 어떤 비난을 하면 호응을 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며 "또 지난 대선 때 이준석 전 대표에 의해 당원 가입이 많이 늘었다는 논쟁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와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이 검증의 심판대에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 여론조사 자체가 지지율이 당심이 아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3월 8일 전당대회 때 표가 얼만큼 나올지 참 궁금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비판하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저도 윤핵관인지 아닌지 물어보고 싶다"며 "대통령을 10개월 간 수행하고 열심히 한 사람을 윤핵관이란 억울한 프레임을 씌워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그 분이 그동안 했던 행적들을 보면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단일화 과정에서도 (초반) 약속파기를 했는데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왜 그랬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또한 "안 후보는 인수위원장을 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며 "그런 분이 만약 당대표가 되고 위험한 고비가 왔을 때 (또 다시) 잠적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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