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2.09 10:36

KB·신한·우리·하나금융 지진피해 구호금 30만달러 지원
모바일 앱 통한 국민동참 유도…글로벌 구호활동 전개

4대 금융지주 CI. (사진제공=각 사)
4대 금융지주 CI.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국내 은행들도 힘을 보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나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달러(약 3억7800만원)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긴급 지원은 전 세계적인 구호 활동에 동참하는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 국민들과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겨울 추위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도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통해 30만달러를 긴급 지원한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들도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곳도 있다.

KB금융은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참여한 국민들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이 매칭 적립해 최대 3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주민들의 긴급 구호 및 복구활동,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 운영 및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기부 희망자는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KB증권의 M-able, HTS와 KB국민카드의 KB페이에서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2월 말까지로,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 및 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금융도 3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주요 그룹사별로 임직원 및 고객이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 개설해 모금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사이트인 '아름인'을 통해 고객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신한카드가 추가 후원하는 1대 1 매칭 모금 이벤트를 전개한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은 국제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5년 네팔 지진 때도 기부금을 지원했다. 2022년 베트남 중부 홍수 지역에 앰뷸런스 차량과 홍수 대피시설을 위한 지원금도 전달했다. 또한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지원에도 신속하게 참여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인도적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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