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10 10:44

"북한 열병식, 가짜 평화쇼에 속아 허송세월 보낸 참담한 결과"

주호영(왼쪽 네 번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왼쪽 네 번째)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에 잇따라 직회부하는 것에 대해 "폭주를 일삼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소수당으로 전락시키고 권한을 완전히 박탈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민주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무엇이든 자기들 목적 달성을 위해선 거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로 직회부된 데 이어 전일 간호법 등 7개 법안이 보건복지위에서 법사위를 건너뛰는 직회부가 이뤄진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진다. 

그는 또 "민주당은 70년 헌정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며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대화와 타협없이 쟁점 법안들을 법사위 심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회의로 넘기는 행위를 비판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심판받아 총선에서 패배하게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4·7 재보선 패배, 대선 패배,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음에도 아직도 민심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선 "전대미문의 사회주의 전제군주 체제를 선전하는 거대한 쇼"라며 "핵 무장 과시와 세습 정당화의 뒤에는 헐벗고 굶주린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대북 융화정책과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북한의 가짜 평화쇼에 속아 허송세월을 보낸 참담한 결과"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지금이라도 반성문과 참회록을 써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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