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2.10 17:35

지역갈등 비화 조짐 이철우 경북지사 만남 제안…두 공항 조기 개항 협력 약속 
"영남권 갈등·정쟁화 바람직 않아"…경쟁에서 협력으로 인식 전환 기회 마련

이철우(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여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의 만남을 갖고 두 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에 장애가 형성돼선 안 된다”며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이 지역 주민의 염원에 따라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정쟁화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의 지위를 위협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지역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 일자, 이철우 지사가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이 만나 협의할 것을 제안해 성사됐다. 특히 지자체장들이 영남권신공항 건설 논란 때와 같은 반목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지자체장들이 공항으로 인한 영남권의 갈등을 종식하는 동시에 두 공항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임을 인정, 서로를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공항으로 인해 지역 간 갈등이 없도록 정치권과 협의해 가고 두 공항 모두의 조기 개항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며 “3월에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고 앞으로도 시·도 간 갈등이 없도록 수시로 만나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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