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2.11 16:28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든 대통령 SNS 캡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든 대통령 SNS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을 방문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러·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대통령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위반과 영토 일부의 병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전쟁 당사국들에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시절 러시아와 경제·안보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미국 등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서도 브라질은 빠졌다. 룰라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내놓은 공동성명은 브라질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의 결단에 미국도 '선물'로 보답했다.

두 정상의 공동성명엔 "유엔 안보리가 보다 광범위한 회원국을 대표하고, 또 세계 평화와 안보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확대 등 유의미한 안보리 개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오랫동안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길 갈망해온 브라질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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