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12 13:44

민주당 "정의당 '대장동 특검' 환영…김건희 특검 설득할 것"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정의당이 제안한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임명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에서 대장동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안다"면서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맡겨선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정의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정의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원내에서 정의당을 설득해 정의당과 여러 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입장은 대장동, 김건희 양대 특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날 오전 "대장동 50억클럽 특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곽상도 등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임명법을 추진한다"며 "국회는 조속히 특검 도입을 위한 절차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에게는 날카롭고, 특권층에게만 향하면 무뎌지는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 없는 검찰과 사법부는 신뢰를 모두 잃었다.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곽상도와 50억 클럽 사이의 연계, 이어진 특권의 고리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 법 위에 군림하는 사회적 특권층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특검은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